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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쇼크' 코스피 35p 급락…연중 최저, 新국면 돌입


건설, 운수창고업 직격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 환경으로 봄이 찾아올 것 같았던 국내 증시가 뜻밖의 중동 정세불안이라는 악재로 추락,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35.38포인트 하락해 1,969.9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중동 지역에 대한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개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더해 정부기관을 뜻하는 기타계까지 매수에 나섰으나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리비아 유혈 사태 등 중동 불안의 직격타를 맞은 건설업종과 유가 상승에 가장 민감한 항공주가 포함된 운수창고업을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은 이날 총 3천216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에서도 총 2천70억원 매물이 출회됐다.

개인은 이날 총 1천629억원, 기관은 1천451억원을 사들였고 기타계 역시 135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내렸다. 신한지주, KB금융, LG디스플레이가 소폭 상승하면 선전했으나,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10.30%), 대한항공(10.13%), 현대건설(9.74%) 빠지면서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 하락률 상위종목 1,2,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6% 넘게 빠지며 가장 높은 하락율을 보인 가운데, 운수창고업이 5.2% 내리며 뒤를 이었다. 증권업도 3.1% 하락했고, 종이목재 화학 기계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업 서비스업이 2%대로 내림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중동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증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시장은 이미 유가 및 상품가격 상승에 내성을 가지거나 수혜를 보는 업종 위주로 재편되고 있어 투자자는 이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 및 상품가격 상승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보이는 IT대형주 및 중소형주, 중국 내수 진작에 따른 지속적인 호전이 예상되는 정유, 화학 업종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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