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천 페타플롭(1초당 1천조 회 연산)급 슈퍼컴퓨터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매체인 리드라이트웹은 오바마 정부가 2012년 예산안에 슈퍼컴퓨터 '엑사스케일(Exascale)' 개발 관련 예산 1억2천600만 달러를 배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미국 에너지부의 어드밴스트 컴퓨팅 관련 예산은 총 4억6천500만달러로 늘게 된다. 이는 지난 해 예산보다 21% 가량 늘어난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의회에서 예산안이 승인되는 대로 바로 슈퍼컴퓨터 개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1억2천600만달러 예산 중 9천100만 달러는 에너지부의 과학부문 예산으로 편성되며, 나머지 3천600만 달러는 국가핵안보국(NNSA)에 배정된다.
엑사스케일은 미국 정부가 오는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슈퍼컴퓨터. 특히 이 슈퍼컴은 처리 속도가 1천 페타플롭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개발에 성공할 경우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중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티엔허-1A'. 티엔허-1A의 연산처리 속도는 2.5 페타플롭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엑사스케일의 필요 전원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더 많은 개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컴퓨팅 전문가 피터 코지는 "슈퍼컴퓨터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10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로, 메모리 구조, 통신 배관 등을 적절히 배치하는 동시에 슈퍼컴퓨터가 전원을 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