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적극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22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 에서 최지성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위한 '혁신기술기업협의회(이하 혁기회)' 제2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뛰어난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육성하기 위한 '오픈 소싱' 제도의 하나로, '혁기회'를 운영하고 있다.
1기 '혁기회' 소속 24개 중소기업 가운데 6개사가 신기술과 제조 기술 개발로 삼성전자 제품 개발과 제조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1차 협력사로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날 출범식을 가진 2기 혁기회는 총 7개사가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생활가전 제품에 활용되는 은나노 코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은 "기술이 있는 중소기업에게는 상호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혁기회'에 소속된 중소기업들은 기술 개발 지원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도 참여할 수도 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삼성전자와 '혁기회' 소속 중소기업들이 제품과 기술 개발을 통해 말 그대로의 '동반성장'을 이루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 제품 개발과 제조 기술 혁신에 참여한 공로로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등록된 '혁기회' 1기 소속 6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총 9천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1기 '혁기회' 소속 중소기업들에게 기술 인력 파견 뿐만 아니라 개발 장비, 개발비 지원 등을 지원했다.
가령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인 '실리콘마이터스(대표 허염)'는 수입에 의존하던 LCD 패널용 전력칩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국산화에 성공, LCD TV의 제조원가를 줄이고 슬림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500억원에 달했다.
또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나인티시스템(대표 이인옥)'은 금형제작공정의 검사 자동화 프로젝트에 성공, 금형 제작 납기를 단축해 30% 생산성 향상, 2010년 매출액도 전년 대비 30% 증가한 16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오픈 소싱' 확대를 위해서 온라인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신규거래 상담소를 개설, 거래를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프리젠테이션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는 온라인 사이트(www.secbuy.co.kr, www.samsung.com/sec)에 각 사 기술을 소개하거나 제안하면 된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