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종국엔 안드로이드폰 시장점유율을 초월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폰7의 차기버전 '망고'와 노키아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점유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기대다.
한국MS는 21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윈도폰7 차기 버전을 소개하고 시장 현황 및 국내 시장 전략 등을 소개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비해 부족했던 점을 망고에 보강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환경을 대폭 개선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노키아와의 제휴를 통해 향후엔 안드로이드를 추월해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게 MS의 목표다.
◆"OS 500가지 새 기능과 강화된 생태계" 강조
이날 한국MS는 올 하반기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차기 윈도우7 차기 버전 '망고'의 새 기능들을 소개했다. 망고는 그동안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취약했던 복사·붙여넣기, 멀티태스킹 등의 기능을 보강했다. X박스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자사 게임 역량도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통합 SNS 기능인 '피플허브'에 트위터도 추가했다. 피플허브는 현재 윈도 라이브와 페이스북만 서비스하고 있다. 익스플로러9과 HTML5를 지원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기업 사용자를 위한 기능 개선 등 500가지 새 기능이 추가된다.
한국MS는 특히 개발자 환경이 개선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방하고 국내 개발자가 개발한 앱을 해외에도 판매해 개발자가 수익을 늘릴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윈도폰7 기반 앱은 8천여개가 있지만 성장율은 연 30%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앱 성장율보다 월등하다는 설명이다. 한국MS 서진호 부장은 "하루 평균 100개 이상의 윈도폰7 앱들이 늘고 있다"며 "더 많은 개방과 개발자 수익 증대를 통해 생태계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와의 제휴, 삼성과 LG에도 호재"
이 회사는 최근 발표한 노키아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MS 김영삼 부장은 "노키아가 점유율이 떨어지긴했지만 여전히 전세계 1위 업체"라며 "내년에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윈도폰7 기반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두 회사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 부장은 또 "노키아와의 협력은 국내 시장에서 삼성과 LG 등에게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양분된 상태라 특정 운영체제에 깊이 의존하기 쉬운 구조다.
하지만 윈도폰7이 노키아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늘어나 운영체제 시장이 3강 구도로 간다면 삼성과 LG도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망고'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하반기 국내 시장에 삼성, LG, HTC가 출시할 예정이며 노키아의 경우 내년부터 해외 시장에 출시되며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노키아가 망고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로는 시장 1위인 안드로이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회사의 기대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