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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특별위원회, 국민 혈세 빨아먹는 하마"


"2월 국회, 특위 국회로 만들어서는 안돼"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2월 국회에서 구성되는 5개의 특위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2월 임시국회를 특위 국회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월 국회가 시작되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무분별한 특위 구성은 상임위원회를 무력화시킬 뿐"이라며 "구제역이나 전세난, 고물가 대책의 경우에는 농림수산식품위나 지경위, 국토해양위원회 등이 주축이 돼 대책을 논하는 것이 생산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위의 예산 낭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18대 국회 들어 모두 20여개의 특위가 구성됐지만 성과는 거의 없이 명멸해갔다"며 "현재 개설돼 있는 5개의 특위도 마찬가지인데 또, 5개의 특위가 개설되면 모두 10개의 특위가 존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국회는 특위 예산으로 무려 45억원을 사용했다"며 "특위위원장들은 매달 600만원에서 800만원 정도의 활동비를 받는데, 위원장에 따라 '아무리 노력해도 1달에 그 비용을 다 쓸 수는 없더라'는 토로를 하는 이도 있다"고 폭로했다.

또, 이 대표는 "특위는 활동 기간 중 소속 위원 4~5명이 한 차례씩 해외시찰을 나가는 것이 관례인데 유럽이나 미국, 남미로 가는 경우 1인당 비행기 요금만 해도 1천만원을 넘는다"며 "그러다 보니 매년 특위 여비만 평균 3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위의 특수활동비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특별위원회의 특수 활동비는 지난 3년 똑같이 8억6천505만원이었다"며 "특위마다 위원과 업무 성격이 다른데 어떻게 특수활동비가 똑같나. 이 밖에도 업무추진비, 운영비, 직무수행 경비가 별도로 책정돼 있는 등 특위는 완전히 돈 잔치고 국민 혈세를 빨아먹는 하마"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잦은 외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외교활동을 펼 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정도의 문제"라며 "국회의장이 한번 외유하는데 평균 3억원의 경비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나치게 과도한 지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임 김형오 의장은 2년 동안 4회로 연 2회 꼴이었지만, 박희태 의장은 아직 취임 1년도 안됐는데 벌써 4번을 다녀왔다"며 "국회의장단의 외유는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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