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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과학벨트 원점 검토, 대통령이 책임질 일"


개헌 문제는 "당 지도부에서 논의할 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모처럼 정책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6일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과 만나 몇 가지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타냈다.

지역간 대결로 번지고 있는 과학비즈니스벨트 및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책임론'을 언급했다.

박 전 대표는 "과학비즈니스벨트는 대통령이 약속하신 것인데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하면 그에 대한 책임도 대통령이 당연히 지지 않겠나. 동남권 신공항도 대선공약으로 약속했다. 정부에서 조만간 이에 대한 발표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당 최고위원 한 분(홍준표)이 입장을 밝히라고 하는데, 최고위원들은 당 지도부의 일원이다. 한나라당이 집권 여당인데 갈등과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처리해야 하지 않나. 이 이야기는 당 지도부가 먼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대표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에 123명이라는 많은 인원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데 대해서는 "의원의 본분은 입법이다. 이 보장법에 대해서도 여러 좋은 안들을 내놓아야 한다. (법률안을) 내놓고 국회에서 선택해서 국민들이 평가하게 해야 한다. 이런 (법률)안은 많을수록 좋다. 많은 것 중에 선택하면 된다. 먼저 법을 내놓고 논의를 해야지, 비판을 위한 비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에서 논의할 일이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으뜸 언어상'은 박 전 대표와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수상했다.

'모범 언어상'에는 민주당 이미경,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이, '품격 언어상'은 자유선진당 변웅전,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각각 수상했다.

문현구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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