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3월부터 베어커리 및 커피전문점 등 특수거래처에 공급하는 우유제품의 가격을 최대 65.9% 인상키로 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용이나 급식용 우유는 현행 가격이 유지된다.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도 역시 제품 가격을 40~60% 가량 올리겠다는 서울우유 측의 공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측은 가격 인상이 아닌 '가격 정상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그동안 우유가 남았던 만큼 제조원가 이하로 우유를 공급한 측면이 컸다. 그러나 최근 구제역으로 인해 더 이상 할인이 힘들게 돼 우유 공급가격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수거래처용 우유 비중은 전체 우유 판매량의 5% 이하로 낮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급식용이나 소포장된 일반 소비자용 우유 가격은 정부와 가격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 SPC와 CJ푸드빌 측은 서울우유 측과 가격 협상을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물량 확보에 최우선을 둬야 하는 상황이라 빵과 커피 등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PC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으로 이미 서울우유로부터 공급받는 원유 비중이 전체의 70%에서 30%로 감소하는 등 그간 거래처 다변화에 힘써왔다"며 "최근 구제역으로 원유 공급이 달려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3월 개학 이후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을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구제역의 여파로 살처분된 소는 42만9천500마리이며 그 중 젖소도 3만4천마리에 달한다.
지난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8% 이상 줄어 3만4천 톤의 원유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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