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각종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구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으로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최근 발간된 아이패드 전용신문 '더 데일리'에 적용한 것과 같다.
우선 이 시스템을 통해 신문, 잡지, 음악, 비디오 등 콘텐츠 업체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판매될 콘텐츠의 가격과 구독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결제 과정은 모두 애플이 처리하며 이때 30%의 수수료를 받는다.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콘텐츠 업체는 앱을 통해 소비자를 자사 웹사이트로 유인해 거기서 결제하게 할 수 있으며, 기존 독자에게는 애플 앱스토어의 앱에 공짜로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조치도 가능하다. 이때 콘텐츠 업체는 해당 독자에 대한 인증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공급해야만 한다.
이 경우에는 애플이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을 나누지 않아도 되며, 고객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애플과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앱스토어 외부에서 결제를 하고자 하는 콘텐츠 사업자는 앱스토어에서 앱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앱스트어 내부에도 반드시 같은 가격 혹은 그 이하에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 결제 사이트로의 링크가 허락되지 않을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콘텐츠 앱을 구매하는 고객의 정보에 관해서는 사용자 본인이 구독 신청을 할 때 콘텐츠 업체에게 자신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집 주소 등을 줘도 좋을 지에 대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버튼을 달았다.
스티브 잡스는 이 시스템에 대해 "우리 철학은 간단하다"며 "애플이 해당 앱에 대한 새 구독자를 확보하면 수수료 30%를 공유하고, 콘텐츠 업체가 새 구독자를 확보하면 해당 업체가 100%를 갖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잡스는 그러나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콘텐츠 업체가 해당 앱의 외부에서 콘텐츠를 판매할 경우 앱스토어 내부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래야 소비자가 쉽게 앱스토어에서 원클릭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90개국에서 내놓은 35만개의 앱이 있다. 이중 아이패드 앱은 6만여개다. 또 1억6천만 개 이상의 iOS 단말기가 판매돼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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