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애플의 CEO(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와 같은 전문 기술경영(MOT)인이 나올 전망이다.
이를 위한 정부의 체계적 지원도 강화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기술기업의 R&D(연구개발) 전략을 책임질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한 기술사업화 인력양성에 올해 모두 97억원(’10년 7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올해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3곳(각 15억원)과 일반대학원 4곳(각 4억원)에 MOT 과정 설립 및 운영 등을 지원한다.
종전 정부는 기술과 경영 능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06년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대, 포스텍, 성균관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연 22억원,683명 교육) 등에 MOT 학위과정 설치를 지원하고 산업체 재직자 대상 단기 교육과정도 운영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는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이상 전문대학원), 전남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10년 38억원)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MOT에 대한 인식확산과 기술사업화 인재양성 토대는 마련됐으나, 국내 MOT 인력수요 대비 국내대학 등의 MOT전문인력 양성기반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경부는 평가했다.
지경부는 또 국내 MOT 인력수요의 경우 최근 기술지주회사, 연구소기업 등 기술사업화 기관의 증가와 기술금융 공급확대(’07년 4조7천억원→’09년 9조2천억원) 등으로 연간 1천400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우선 MOT 일반대학원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추가로 2곳을 선정해 우수 교수진 확보, 장학금 지원, 국내외 인턴쉽 프로그램 등에 각 대학당 매년 4억원씩 4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이들 대학을 장기적으로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을 유도하고, MOT 전문교재의 개발·보완도 추진한다.
지경부는 아울러 장·단기 글로벌 교육과정에 22억5천만원을 투입해 해외 MOT 우수대학에 학위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경부는 해외 유수 교육기관 3곳을 선정해 Case-study와 프로젝트 중심의 글로벌 공동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또 국내 단기과정에도 9억원을 투입해 기술사업화 분야별 전문화된 교육프로그램(기술전략과정)을 신규로 마련하는 등 전문성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지경부 산업기술시장과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는 기술경영을 체계화해 기술력 및 경영성과가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MOT 우수기업을 포상하는 등 MOT의 인식확산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MOT 일반대학원 개설지원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대학은 내달 28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지경부는 이번 사업추진배경, 사업기본계획 및 응모요령에 대한 기본정보제공을 위해 오는 25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문의 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www.kiat.or.kr).
◆MOT(Management Of Technology) = 공학과 경영을 통합·연계해 기술의 전략적 활용을 통한 신사업기회를 창출하는 활동(‘80년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시작).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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