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에스에프에이가 올해 매출 7천5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스에프에이(대표 배효점)가 14일 개최한 2010년 실적설명회에서 배효점 사장은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에 따라 올해 매출이 7천500억원 수준으로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이 올해 투자를 많이 진행하는 만큼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매출 4천230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액은 7천43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신규 수주액을 8천500억~9천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로부터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 장비 수주액을 3천500억~4천억원으로 예상했다.
배효점 사장은 "우리나라 LCD 산업에서 팹 혹은 모듈 물류를 턴키로 발주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에스에프에이가 SMD로부터 클린 물류를 턴키로 수주했고 이제 턴키로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로 디스플레이 이송 장비 개발 및 공급을 담당해온 에스에프에이가 전공정장비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전공정장비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9일자로 전공장비 사업부를 따로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공정장비 사업부에선 LCD 제작 과정에서 핵심 장비로 꼽히는 PECVD(Plasma Enhanced Chemical Vapor Deposition)와 스퍼터, 인쇄전자 장비 등을 담당한다.
배효점 사장은 "그동안 물류 자동화 장비나 모듈 공정 장비는 국내서 어느정도 잘했지만 생산 제품의 품질에 90% 이상 영향을 주는 팹(Fab) 전공정장비 분야는 부족했다"며 "올해 하반기가 되면 AMOLED 증착기 등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공정장비 분야에서 1천억 정도 매출을 예상한다"며 "에스에프에이는 이제 토탈 설비 프로바이더로서 초기 진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에프에이는 LCD용 PECVD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10월 납품을 시작했다. 고객사에서 설치를 한 뒤 시운전을 진행중이다.
또 OLED용 PECVD를 올해 중반에 개발 완료할 계획이고 태양광용 PECVD 개발도 진행할 방침이다.
배효점 사장은 "앞으론 물류 이송 장비뿐 아니라 전공정장비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설비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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