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경기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금융시장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코스피는 미국 주가 상승, 국내기업 실적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사상 최고치인 2,116p(19일)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하순 이후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 중국 추가긴축 우려, 이집트 소요사태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09년 말 1,683 포인트, 지난해 말 2,051 포인트, 지난달 말 2,070 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2월 3조9천억원, 지난달 7천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9일 현재 7천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는 지난해 말 마이너스(-) 2조4천억원에서 지난달 1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또 지난달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줄어 들면서 지난해 말 2조1천억원에서 지난달 마이너스 1조원으로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도 계절적 비수기 탓에 증가 규모가 지난해 12월 3조8천억원에서 지난달 1조1천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국고채(3년)금리는 물가오름세 확대 우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13일), 국고채 발행물량 증가,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빠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회사채(3년) 금리도 국고채 금리와 마찬가지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91일)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하순경 MMF(Money Market Funds)의 대규모 환매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2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12월 -8조7천억원 보다 증가했다. 이는 수시입출식예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나,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 인상으로 총 수신액은 늘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5조2천억원)은 전월(-11조2천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MMF는 지난해 말 유출된 법인자금이 재유입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월중순 이후 금리경쟁력 저하, 부가가치세 납부자금 및 설 자금 수요 등에 따른 대규모 환매로 감소했다.
또 주식형펀드는 환매가 줄어든 반면, 채권형펀드는 금리상승에 따른 손실 우려, 일부 은행의 자금인출 등으로 감소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자금 수요 등 계절요인 등으로 지난해 말 마이너스 12조6천억원에서 6조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3조8천억원으로 설연휴 등 계절요인과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전년 동월(1조1천억원) 보다 245% 증가했다.
CP(기업어음)는 전년 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순발행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10년12월 -7조2천억원→’11년1월1일~20일 2조1천억원)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 통화총량도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약화, 저축은행 대출 부진, 예금취급기관의 對 정부신용 감소 등에 따라 평잔 증가율이 전년 동월 보다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내외적인 불안요인 등으로 지난달 우리 경제는 관망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인용된 각종 통계치는 통화정책 필요상 작성된 잠정통계치로 확정통계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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