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4년 7개월동안 160여억원을 들여 제작한 신작 '삼국지천'을 공개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9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신작 '삼국지천'의 향후 서비스 일정과 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삼국지천'은 햇수로 4년7개월, 160여억원의 개발비를 들인 정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김기영 대표가 '혼을 실어서 만든 게임'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한빛소프트와 개발 자회사인 T3엔터테인먼트의 역량을 모두 쏟아붓고 있는 게임이다.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는 "개발팀 중 제일 오래 근무한 사람이 4년7개월 동안 매달려온 게임"이라며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드디어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게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삼국지천'이 전면에 내세우는 특징은 MMORPG의 정통성이다.
게임 제작을 총괄한 나성현 PD는 "기존 삼국지류 게임들은 삼국지의 모양새를 따라하는데 충실했지만 기본을 다지는 작업에선 서툴렀다"며 "'삼국지천'은 MMORPG라는 기본 뼈대 위에 삼국지를 얹은 게임"이라는 말로 다른 게임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빛소프트의 김유라 온라인 사업본부 이사는 "패키지 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던 게임을 온라인화한 게임들이 삼국지 이외에도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용자들의 요구에 얼마나 빨리 대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빛소프트는 24시간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에 대처할 계획이다.
김유라 이사는 "지난해 론칭한 '미소스'의 경우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속도로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깨달은 한 해"였다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회사의 미래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기영 대표 역시 "개발팀이 중간에 바뀌어서 상황대처가 안 됐던 '미소스'와 '삼국지천'은 다르다"고 선을 그은 뒤 "오랫동안 개발한 팀에서 만든 '삼국지천'의 경우엔 만전을 기해서 준비 중이며 10년 이상 갈 수 있는 게임으로 키워갈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8일 사전 공개서비스와 22일 공개 서비스의 일정을 앞두고 있는 '삼국지천'은 삼국지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위·촉·오 세 나라의 각 국가별 명장들과 함께 전장을 플레이할 수 있다. '삼국지천'은 향후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 개발자인 박재욱 감독이 연출한 CG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계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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