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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장관, "토영삼굴(兎營三窟)" 강조


경제 5당체장과 간담회서 밝혀

"영리한 토끼는 '토영삼굴(兎營三窟)'이라, 3개의 굴을 만들어 위기에 대비하고 미래를 준비한다 했습니다."

9일 기획재정부(재정부)에 따르면 윤증현 장관은 지난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관계 경제부처 장·차관들과 함께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이채필 고용노동부 차관,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사공일 대한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우리 경제는 변화무쌍한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생존해 나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기업 측면에서는 ▲투자의 선택과 집중, 인력 고도화 등을 통한 국제경쟁력의 제고, 산업 측면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 노력 배가, 국민경제 측면에서는 ▲건전한 재정운용, 안정적인 거시경제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제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최근 우리 경제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위험요소가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불안요인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안정 성장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합심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부는 올해 5%대 경제성장, 3%대 물가안정, 28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운영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재정ㆍ세제ㆍ금융ㆍ규제완화 등 가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최대한 동원하고 정책수단간 적절한 조합을 통하여 운용의 묘를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올해 경제정책 방향과 투자확대, 일자리 창출, 물가안정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경제 5단체의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 5단체를 대표해 지난해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을 통해 건실하게 성장했으며, 이는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집행과 적극적인 기업지원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회장은 이어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물가안정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내수시장 확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문화의 정착 ▲법인세 인하 등 세제의 국제경쟁력 확보 등에 대해 정부 측에 건의했다.

그는 또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좀 더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경제단체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기업은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정부도 세계 일류의 기업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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