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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물가 불안…2월 금리인상 압력되나


1월 소비자 물가 4%대로 정부 목표 넘어서

물가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2월에도 금리가 인상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물가 불안은 육류, 채소, 과실류 등 신선식품 중심에서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로도 확대되는 등 전 품목에서 나타나고 있어서 금리 추가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 불안 요인 중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국제 유가 상승 등 주로 공급 측면에서의 요인이 많아 금리 같은 수요 부문의 정책수단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물가, 금리로 잡힐까…의견 엇갈려

1월 소비자 물가 증가율은 전월비 0.9%, 전년동월비 4.1%를 기록했다.

정부가 물가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1월부터 금리를 인상하는 등 공격적인 대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를 넘어선 것.

한국투자증권 매크로팀 진은정 연구원은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진데다 단기간 내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상반기 내내 4%대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수 있다"며 유가까지 상승할 경우 연내 일시적으로 5%대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월 금통위의 전격적인 금리인상과 정부의 물가안정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쉽게 진정될 것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솔로몬투자증권 신병길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나 상반기까지는 소비자물가가 4%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부의 정책수단은 공공요금 동결, 생필품 가격 억제 등 미시적 정책이 유일할 것이라고 봤다.

신병길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금리인상이지만, 최근의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는 금리인상으로도 억제가 쉽지 않다"며 "경제성장률 목표 5%를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강하게 가져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승준 이코노미스트도 "이머징 국가의 긴축 강화, 이집트 소요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연속적인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준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물가 안정 대책의 효과를 확인할 필요도 있고, 최근 물가압력이 해외발 요인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공격적 금리인상보다는 원화 절상 유도가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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