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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 11.76조 매출…21% 신장


디지털미디어 부문 영업익 84% 하락…2분기 연속 적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가 지난해 12조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28일 삼성전자는 2010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생활가전사업본부가 지난해 전년 대비 21% 성장한 11조7천6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생활가전이 속한 디지털 미디어 부문는 지난해 57조2천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 떨어진 4천900만원에 그쳤다. 4분기만 보면 매출은 15조9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지만 1천700억원의 영업손실으로 인해 지난 3분기에 이어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사업부의 4분기 매출은 2조9천700만원. 에어컨·세탁기 등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전년 동기과 비교하면 16%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선진시장과 CIS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매출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냉장고와 드럼 세탁기 등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했고, 신흥시장에서는 지역 특화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국내 시장 같은 경우도 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 다소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가격 경쟁심화와 투자지속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해 5% 성장세…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 목표

오는 2015년까지 생활가전사업부가 설정한 목표는 매출 300억 달러와 시장점유율 10%.

이를 위해 올해 글로벌 생산거점과 유통커버리지를 확대한다. 또, 프리미엄급의 친환경 저전력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시장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3대 품목에서 전년 대비 5% 수준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가 돌아오는 1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감한 투자와 신규사업 추진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홍창완 부사장은 지난 11일 신제품 에어컨 발표회에서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올해에도 폴란드 추가 투자 및 실질적인 제품 개발 등에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규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스마트그리드), 헬스케어, 물·공기와 관련된 사업 분야 등이 생활가전사업부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아직까지 빌트인 시장쪽으로만 발을 담그고 있는 정수기 사업에서도 과감한 행보가 예상된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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