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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상품 차단 IT시스템, 중소유통 업체로 확산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해물질이 첨가된 제품의 판매를 차단하는 것이 주요 유통업체의 숙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위해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하고 판매를 차단하는 IT시스템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5일 주최한 '유통IT기술 세미나'에 참가한 대한상의 김진곡 팀장은 "2020년까지 모든 유통업체에 위해상품 차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업체 뿐 아니라 개인 운영 소규모 점포인 '나들가게'등 중소 유통업체들도 위해상품 차단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2011년 현재 위해상품차단 시스템은 대형유통업체 및 중소유통업체 총 1만3천608개의 매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소유통 매장은 총 2천342개로 전체 매장의 2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위해상품 차단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 및 매장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위해상품 판매를 차단할 수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차단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을 경우 위해상품 정보를 전달받고 판매중지에 이르기 까지 약 24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차단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상품 판매가 차단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위해상품차단 시스템은 크게 4단계로 구성돼있다. 우선 식약청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환경부에서 해당 기준에 따른 위해상품검사 및 목록을 작성한다. 이렇게 나온 정보는 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코리안넷(www.koreannet.or.kr) DB로 전송된다. 이어 저장된 데이터는 각 유통업체 및 매장으로 전송돼 위해상품 차단에 활용된다.

매장에서는 포스 단말기가 위해 상품 데이터를 인식해서 계산대로 가져온 상품의 위해여부를 판단해 경보를 내보내거나, 진열된 상품에 대해서도 위해여부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게 된다.

코리안넷은 국제표준기반의 온라인 상품정보저장DB 사이트로 약1만5천700여 업체의 126만5천여건의 상품정보가 저장돼있다.

김 팀장은 "직접 접속해 정보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해 웹 기반 시스템으로 개편을 진행 중"이라며 "시범운영을 마치고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해상품정보 전달 못지않게 사후관리도 중요하다고 김 팀장은 지적했다. 그는 "전달된 정보를 바탕으로 각 매장에서 상품판매를 차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피드백과 실시간 확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개발돼 대한상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한 이 프로그램은 단순 설치만으로 POS를 통해 코리안넷에 저장된 위해상품DB를 확인할 수 있다.

김병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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