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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의 귀환…올림푸스,'펜 E-PL2' 출시


방일석 사장 "2012년 51%로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 넘어설 것"

미러리스 카메라의 붐을 이끌었던 올림푸스가 1년 만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았다.

25일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서울 중구 프라자 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펜 E-PL2'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하이엔드급 콤팩트 카메라 XZ-1와 펜 전용렌즈 2종도 출시했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이브리드 카메라 기능으로 전체의 42.5%가 SNS를 꼽았다"며 "펜 E-PL2는 SNS 등 새로운 소통의 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미러리스 제품을 지칭하는 또 다른 용어다.

이번 신제품의 주요 특징은 ▲카메라에 담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무선으로 전송해주는 '펜팔' 기능 ▲디지털 액세서리 장착 ▲눈에 초점을 맞추는 '눈동자 인식 AF' ▲새로운 아트필터 기능 ▲전문가급 사진 연출이 가능한 '신 라이브 가이드' 기능 ▲7종의 전용 렌즈 및 타사 렌즈 호환(어댑터 사용시) 등이다.

◆이미지 무선전송기, LED 라이트 등 액세서리류 '눈길'

올림푸스가 E-PL2에 새롭게 탑재한 펜팔 기능은 전용 액세서리를 통해 구현된다.

'펜팔' 액세서리는 블루투스 방식을 채택한 이미지 무선전송기. E-PL2 후면 상부에 탑재된 액세서리 포트에 이 제품을 장착하면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JPEG 이미지를 간편하게 무선 전송할 수 있다. 액세서리 자체에도 메모리가 내장돼 있어 1920x1440 해상도의 사진 2천600매 가량을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액세서리가 함께 출시됐다. 올림푸스의 표준 줌 렌즈에 장착하는 3종류의 컨버터 렌즈, 접사 촬영 시 정밀 촬영을 도와주는 매크로 암라이트 'MAL-1', 40m까지 방수가 가능한 펜 전용 방수 하우징 'PT-EP03' 등이 새롭게 출시됐다.

특히 매크로 암 라이트 MAL-1'는 근접 촬영용 LED 라이트로, 별도의 배터리 없이 액세서리 포트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17cm의 길이로 방향 조정이 가능하며, 광량 밸런스도 컨트롤 할 수 있어 다양한 조명효과를 줄 수 있다. 펜 E-PL2 전용 컨버터 렌즈는 렌즈 끝에 원터치로 장착할 수 있는 부착형 타입의 제품으로, 피시아이·와이드·매크로 등이 있다.

◆눈동자 인식 AF, 아트필터 등 새로운 기능도 '풍성'

인물 사진은 눈에 초점이 맞았는지 아닌지에 따라 인상이 크게 바뀐다. 이에 착안한 올림푸스는 얼굴 전체가 아니라 눈에 초점을 맞추는 '눈동자 인식 AF'를 개발했다. 피사체의 상반신 촬영 시 눈동자 인식 AF가 동작하며, 화면 속 인물 눈의 위치와 AF 타깃 사이즈를 자동적으로 산출해준다.

이외에도 무게는 줄이면서도 적은 렌즈 매수로 정확한 초점을 잡아주는 'MSC(Movie&Still Compatible) 메커니즘'을 적용, AF의 고속화 및 동영상 촬영시 정음화를 실현했다.

포토샵 없이 개성적인 사진 연출을 가능케 하는 펜의 아트필터 기능 역시 한단계 진화했다. 펜 E-PL2에는 올림푸스의 최상위 DSLR에 탑재된 '드라마틱톤'을 포함해 총 6종의 아트필터가 탑재됐다. '아트필터 베리에이션'과 '아트효과 기능' 역시 처음으로 채용됐다.

다이얼 조작이 더 편리해졌으며, 동영상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촬영힌트'를 선택하면 피사체나 목적에 맞춰 적합한 앵글과 촬영 방법이 액정 화면에 표시된다.

신제품 펜 E-PL2는 전용 표준 줌 렌즈(M.주이코 디지털 14-42mm F3.5-5.6)와 손떨림보정, 플래시 등을 내장하고도 무게 474g에 불과하다.

4/3 형태 1230만 화소 하이스피드 라이브 MOS 센서, 화상처리엔진 트루픽 V 등을 탑재해 고해상도와 고화질을 실현했으며, 3인치 46만 화소 LCD, HDMI 단자, SDHC/SDXC 슬롯, 먼지제거시스템, 다중 노출 찰영 기능 등을 내장했다.

디자인은 기존 펜의 클래식한 외관을 유지하면서 샴페인골드, 화이트, 레드, 블랙 등 색상을 4가지로 다양화했다. 이번 신제품은 곧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이엔드급 콤팩트 카메라 및 펜 전용렌즈 2종 함께 출시

올림푸스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을 넘어서는 해를 2012년으로 앞당겨 예상했다. 올림푸스는 지난 2009년 미러리스 카메라의 역전시기를 2013년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방일석 사장은 "GFK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15만7천대가 판매됐고 2011년은 26만1천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009년 기자 간담회 때 밝혔던 예상치가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도가 되면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51%의 점유율로 DSLR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펜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하이브리드 시장의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5만7천대 가운데 올림푸스는 20%가 넘는 수량을 출하했으며, 올해는 30% 이상 넘어설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올림푸스는 또 이날 F1.8 렌즈를 장착한 하이엔드급 콤팩트 카메라 XZ-1와 펜 전용렌즈 2종을 함께 선보였다.

XZ-1은 초점 거리 28-112mm의 F1.8-2.5 대구경 4배줌 'i.주이코 디지털' 렌즈를 장착했으며, 콤팩트 카메라로서는 드물게 1/1.63형 CCD 센서를 채용했다. 밝은 렌즈로 인해 인물촬영시 아웃포커싱 효과도 향상됐다. 이 제품의 가격은 59만8천원이다.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이극로 상무는 "XZ-1은 시중에 나와 있는 하이엔드 카메라 중 가장 밝은 F1.8렌즈를 장착한 프리미엄급 모델"이라 "DSLR의 고화질을 구현하면서도 렌즈 교환은 부담스러운 초보 유저들도 손쉽게 촬영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14-42 II 렌즈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소음을 줄이고 크기는 25% 정도 작아졌다. 75-300mm 렌즈(35mm표준 화각 환산시 150-600mm)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초망원렌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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