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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올해 113조원 투자-11.8만명 고용 사상 최대


올해 30대 그룹이 113조원을 투자하고, 11만 8천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추진한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향후 국내 경제활성화와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4일 오후 12시 여의도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은 올해 30대 그룹들이 선제적으로 수출과 투자를 최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경련이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사상 최대 규모인 113조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작년 실적 100.8조원보다 12.2% 증가한 것으로, 글로벌 시장선점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공격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4% 초반대로 전망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이전인 올해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집행하여 향후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하겠다는 전략의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30대 그룹의 투자계획을 부분적으로 살펴보면, 신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R&D 투자에 26.3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의 24.8% 증가율에 이어, 올해에도 26.6%의 높은 증가율로서 30대 그룹은 R&D 투자를 연 20% 이상 확대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30대 그룹은 올해 신성장 산업, 철강, 반도체·디스플레이, 에너지·발전, 운송, 정보통신·관광 등의 분야에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 채용 규모도 늘어 총 11만 8천명에 달한 전망이다. 30대 그룹의 지난해 신규고용 실적은 연초 계획인 7만 5천명을 넘어선 10만 7천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총 근로자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30대 그룹의 총 근로자수는 96만 2천명으로 2009년의 90만 1천 명에 비해 6.7% 늘어났다. 올해엔 5.8% 증가한 101만 7천 명으로 총 근로자수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30대 그룹은 올해 수출 전망치인 5천13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목표를 전년 대비 16.9% 증가하는 것으로 잡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올해 경제여건이 어렵다고 하나 정부와 경제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심해 힘을 다하면 이겨낼 수 있다"며 "대기업들이 투자와 고용, 수출을 많이 늘려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회장과,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30대 그룹 총수 및 주요 경제계단체 관계자 29명이 참석했다.

정진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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