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아이폰 독점 체제를 깨는 게 유리할까?"
애플이 버라이즌을 통해서도 아이폰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진영이 어느 새 이용자 수 면에서 애플 아이폰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섬에 따라 이번 조치가 애플의 힘을 다시 키우는 계기가 될 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흥미로운 차트를 게재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버라이즌이 안드로이드 플랫폼 주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스프린트와 T모바일 역시 절반 가량을 공급하고 있는 것. 안드로이드 진영이 이처럼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힘을 받고 있는 반면 애플은 AT&T에만 독점 공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반론도 소개하고 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찰스 골빈 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AT&T에만 공급함으로써 아이폰 이용자들이 '일종의 선민의식'을 가지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재야 고수로 통하는 아심코(Asymco.com)가 한 마디 거들었다. 아심코는 뉴욕타임스 차트를 통해 "단말기 공급 계약이 전체 이동통신 시장을 얼마나 왜곡시킬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잘라 말했다.
아심코는 노키아 출신 호레이스 데디우란 블로거가 운영하는 시장 조사 전문 사이트. 아심코는 이번 분기 애플 실적을 정확하게 예측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어쨌든 애플이 버라이즌에도 아이폰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 독점 공급체제'는 붕괴될 전망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도 한번 질문을 던져보자.
애플의 이번 조치가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또 애플의 단말기 독점 공급 정책이 이동통신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아심코의 주장은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까?
정답은 없다. 여러분들의 '내공'과 '상상력'을 결합해 나름대로 질문에 한번 대답해 보면 된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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