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속 된 x86서버 시장의 '혈투'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가상화 데스크톱(VDI)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 한해는 x86서버가 유닉스서버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 기업 IDC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국내 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3.2%가 증가한 1천9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점유율 1위는 50.5%를 기록한 한국HP 였고, 뒤이어 델코리아가 19.7%로 2위, 한국IBM은 19%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시장에서는 한국IBM이 PC용 프로세서 샌디브릿지를 탑재한 저가형 서버를 내놓고 선두권 업체들을 맹추격할 조짐을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IBM은 기존 강점을 보이던 유닉스 서버분야는 지키면서도 x86 시장의 점유율을 극대화해 'HP 점유율'을 뺏어 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 한해 4 소켓 이상의 하이엔드 급 x86서버와 블레이드 서버에 기술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새로운 x86칩에 대응하는 서버도 발빠르게 내놓는다.
한국IBM 관계자는 "이달 새롭게 출시 된 2세대 코어 프로세서(샌디브릿지)를 사용한 원소켓의 x86서버를 다음 달 20일 경 업계 최초로 출시 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엔 소켓 2개, 소켓 4개이 신제품 라인업을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소켓 서버는 사양이 높지 않아 수요가 크지 않겠지만, 시장 반응에 적극 대응하면서 라인업을 확대해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HP는 '새로운 라인업'구축과 동시에 '유지·보수'에 집중해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얼마 전 이 회사는 x86 서버 유지보수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서비스를 해주는 '크리티컬 어드밴티지'서비스 제공을 선언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가상화를 구축하며 다양한 장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을 감안해 타사 장비의 장애까지 복구해 주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한국HP의 관계자는 "올 하반기쯤 2소켓과 고사양인 4소켓의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델코리아 역시 올해에는 x86시장 2위 유지를 넘어 1위와의 격차 좁히기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대형 포털 사이트에 x86서버 납품을 성공하며 기세가 오른 이 회사는 올해도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할 예정이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제품 라인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서버 시장에서 3~4% 정도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 x86 시장 점유율을 23~24% 가량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하며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을 기반으로 서버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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