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을 맞아 IT 서비스 기업들은 다음달 2~4일과 주말을 합쳐 5일 가량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앞의 1월31일과 2월1일의 경우 연월차 휴가를 활용한다면 연휴 기간이 늘어나게 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IT 서비스 기업들이 5일 휴무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제조사와 달리 '서비스' 인력 및 비상대기 인력이 필요하며 데이터센터 등 정상근무 체계가 가동되는 곳도 적지 않다.
◆대부분 5일 휴무
삼성SDS는 설 연휴기간과 주말까지 5일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2월 1일 휴가를 내는 등 개인별로 연월차 휴가를 사용할 경우 설 연휴가 최대 9일까지 길어진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법정 휴일만 휴무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제조업인 (삼성)전자와 달리 서비스업이라는 특성상 2월1일을 권장 자율휴가로 사용하는 정도의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나 SK C&C 등도 2~4일까지를 휴무로, 휴무 전날은 연차휴가를 활용해 개별적으로 사용하도록 해 유연하게 연휴를 대처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휴가 방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보통 샌드위치 근무일이 있을 때 휴가를 권장한다"며 "예년과 같이 설 명절 이전 월, 화요일 휴가 여부는 팀장 재량을 발휘해 사용기간 및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파견인력, 비상근무
이처럼 5~9일 가량 휴무를 맞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비상대기 등 근무지를 지켜야 하는 인력도 적지 않다.
삼성SDS 관계자는 "수원, 구미, 대덕, 과천 등 데이터센터 상황실은 3교대 24시간 쉼없이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3교대로 근무하게 된다"며 "근무 순번에 들게 되면 이런 인력들은 연휴라고 해도 고향을 찾기 어려운 편"이라고 말했다.
LG CNS 관계자는 "회사 사설망으로 업무 전부를 처리할 때만 해도 원격지 근무 자체가 어려웠다"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격근무가 가능한 파트의 경우 명절에 좀 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사 역시 365일 무중단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네트워크나 서버 운영 등을 담당하는 부서는 연휴에도 24시간 4조 2교대로 정상 근무한다.
SK C&C 관계자는 "해외 근무인력은 현지 명절과 휴일에 따라 근무하게 돼 설연휴나 추석에 별도 휴무를 맞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달 말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 시스템 구축 및 운용을 맡은 쌍용정보통신 기술인력들은 막바지 시스템 점검에 이어 다음달까지 현지 비상근무 체제로 가동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 연휴에 현지 파견 및 출장에 나서는 부서도 있다"고 전했다.
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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