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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테크넷-나우콤, 분할 '이후' 모습은?


체제 변화 크게 없어…경영 부담감 털어낸 점 긍정 평가

2007년 합병했던 인터넷 서비스업체 나우콤과 보안업체 윈스테크넷이 최근 분할을 발표하면서 각사의 움직임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분할등기까지 마치며 독자 노선을 걷게 된 두 회사는 각 분야 매출 면이나 인지도 면에서 손꼽히는 기업으로 활동해 왔던 터라, 이번 분할로 회사 운영과 매출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업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단 양 측이 분할되더라도 각 조직 운영 방식이나 회사 규모 면에서 가시적인 변화는 적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에도 인터넷사업부분인 나우콤은 문용식 사장이, 보안사업부문은 김대연 사장이 책임지는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각 사업분야의 독립성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부문별 직원 규모나 조직 체계는 큰 움직임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윈스테크넷의 경우 회사가 분할됐지만 직원수는 기존 한 회사일 때 보안 부문의 숫자와 같은 150명 가량으로 사실상이 변화가 없다. 회사 관계자는 "분할과 법인 출범에 따른 경영 효율화와 신규사업 안정화를 위해 침해사고대응팀을 센터로 승격했으며 전문인력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중장기 성장축으로 제시하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와 비교해 20% 이상 증가시킨 420억원과 80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또 2월 말 코스닥 재상장을 준비하며 발빠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나우콤 관계자는 "(인터넷사업부분의) 220명 직원 수와 기존 사업 부서 등에 합병과 분할이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회사 건물도 달랐기 때문에 조직 문화나 사업 규모 등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콤은 다음달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인 매출 목표를 발표할 방침이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550억원 정도를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양 측이 갈라선 것이 정치적 이슈와 무관치 않아 갈등이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윈스테크넷 관계자는 "인터넷부문이 정치·사회 이슈에 휘말리면서 보안 사업의 방향과는 맞지 않아 보안 사업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며 ”따라서 각자 사업에 집중을 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해, 이같은 우려가 없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다.

나우콤 관계자 역시 "(나우콤이) B2C 영역의 사업일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 이슈 메이커였던 성향이 있어 보안 사업과는 조직 문화 자체가 융합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며 ”사업적인 면에서 전략적인 승부가 필요할 때 (보안사업)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까봐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워낙 다른 분야에서 사업을 해 온 업체들이다 보니 분할 이후 각 사 전문 영역에 집중해 탄탄한 경영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성격상 분할하는 게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윤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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