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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스마트폰 열풍 '스마트카'가 잇는다


'콘셉트'에 그쳤던 기술, 상용화 눈 앞…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현장 출동

"가자! 키트!"

주인공 마이클의 한마디에 친한 친구처럼 말대꾸까지 하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가 실제 모델로 상용화 된다. 빠르면 내년부터 '스마트카'를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소비자가전쇼(CES)에서는 자동차와 IT의 융합기술이 상용 모델에 직접 적용돼 전시됐다.

아우디와 포드, 코브라일렉트로닉, 현대자동차 등이 대형 부스를 마련해 그동안 콘셉트 개념으로만 선보였던 스마트카 기술을 눈앞에 선보였다.

또 BMW는 인텔과 함께 차량 내 지능형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선보였고 엔비디아도 모델S에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시연했다.

루퍼트 스태들러 아우디 회장과 앨런 머랠리 포드 회장은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더 똑똑하고 손쉬워진 자동차 기술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차가 아니라 바퀴달린 컴퓨터다"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에 등장한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도 몽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꿈의 자동차였다.

이를 실제화 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그간 수많은 연구를 거듭해 왔다. 다양한 기술도 선보였다. 하지만 이제까지는 실험실 수준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이를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려 눈앞에 드러냈다.

스태들러 아우디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텔레매틱스나 디지털 내비게이트 같은 차량내 IT 기술은 이미 자동차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면서 "자동차를 얼마나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혁신시킬 수 있는지는 그 회사의 IT 융합 기술에 달렸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머랠리 포드 회장 역시 "얼마나 더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는가는 비단 자동차 회사만의 '미션'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일"이라면서 "지능형 '스마트카'가 이같은 요구를 채워줄 수 있다"고 첨언했다.

전시장에서는 충돌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기능부터 주차, 서행, 속도 측정 및 음성 인식 등 다양한 주행관련 기술이 전시, 시연됐다.

현장 부스에서 아우디 관계자는 "최종 안정성 테스트 등을 마치면, 이르면 내년부터 고객들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모델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진화하는 '스마트카' 눈앞에

특히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자동차들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함으로써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로 재탄생했다는 점이다.

자동차업체들은 운전자나 승객이 마치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편안하고 쉽게 검색을 하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차량 내부에 구현했다.

스태들러 아우디 회장은 "복잡하고 종류도 많은 자동차의 디지털 기능을 노인이나 아이도 사용하기 쉽도록 편리하고 쉬운 사용자 환경으로 전환해놨다"고 설명했다.

마치 컴퓨터의 다양한 기능과 복잡한 디지털 단말들을 쉽고 편리한 사용자 환경 아래 모두 통합해 놓은 '아이폰'과도 같은 모양새다.

BMW도 인텔과 함께 '카 엔터테인먼트'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시연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BMW에 4세대(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안에 북미지역에 론치할 계획인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자동차 안전 기술은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용과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다.

현대차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자동차의 지능형 시스템을 직접 제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CES 부스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자동차 IT에 대한 관심을 방증했다.

정 부회장은 경쟁사이기도 한 아우디와 BMC의 데모를 지켜보는가 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에 들러 스마트TV와 스마트폰 신제품 들을 살펴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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