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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소비자 기기들이 페이스북을 품고 있다


'페이스북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뿐만이 아니라 이제 카메라부터 프린터와 비디오게임기까지 다양한 소비자 기기들이 페이스북 플랫폼을 내부에 품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1'에 출품된 다양한 소비자 기기가 페이스북 플랫폼을 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유비쿼터스'다.

소비자 기기 제조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페이스북 기능을 탑재하는 이유는 5억6천만명에 근접할 만큼 페이스북 사용자가 엄청난데다, 페이스북이 외부의 웹 사이트나, 앱 등에서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플랫폼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브레트 테일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픈 플랫폼은 가입자 5억5천만명에게 페이스북을 디지털 생활의 허브로 작동하게 하는 핵심적인 구실을 한다"며 "페이스북은 기기 업체들에게도 제품에 소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특히 "현재까지 200만개의 웹사이트와 수백개의 기기에서 페이스북의 여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소니의 캠코더 '핸디캠'(Handycam)과 카메라 '블로기'(Bloggie)는 페이스북에 사진과 비디오를 직접 올릴 수 있다. 다만 그 자체로 인터넷 접속이 안되기 때문에 사진과 비디오에 태그를 단 뒤 컴퓨터에 연결해 올려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게임기 'X박스 라이브'에 연결해 쓰는 동작인식장치 '키넥트'도 이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게 해준다.

반스앤노블이 내놓은 전자책 리더기인 '누크 컬러'도 이용자가 페이스북에 들어가 친구로부터 책을 빌리거나 페이스북 피드에 책의 원하는 페이지를 골라 포스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미국 샌디에고에 있는 첨비(Chumby Industries Inc)라는 회사는 같은 이름의 무선 인터넷 단말기를 내놓았는데, 이 또한 페이스북에 들어가 사진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웨스턴 디지털도 페이스북 기능을 탑재한 인터넷 TV 미디어 드라이브인 'WD TV 라이브 허브'를 내놓았다. 페이스북에 들어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거나 친구 계정에 글을 써놓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이 e마케터의 애널리스트 데브라 마호 윌리암슨은 "이처럼 각종 소비자 기기에 페이스북 플래폼이 확장되면 광고나 다른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2010년에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테일러 CTO는 "돈을 버는 문제보다 페이스북 이용을 더 의미 있게 해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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