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 조직을 이끄는 사무처장에 한철수 소비자정책국장이 임명됐다. 국장급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거 교체됐다.
이번 인사는 신임 김동수 공정위원장 취임 4일만에 이뤄진 것이다. 위원장이 취임사에서 현장감과 속도감있는 조직을 중시한 만큼, 사무처장과 국장급 인사에 젊은 인사를 많이 기용했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공정위(위원장 김동수)는 6일 "공직자의 기강 확립과 인적쇄신의 상징적 의미로 기수와 연공을 파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사무처장에는 행정고시 25회인 한철수 국장이 임명됐으며, 기업협력국장에는 김성하 전 대변인이 임명됐다. 시장감시국장에는 신영선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이 임명됐으며, 카르텔조사국장에는 정중원 국장, 신임 대변인에는 곽세붕 경쟁정책과장이 임명됐다.
서울사무소장은 신동권 국장, 시장구조개선정책관에는 김재중 국장이 맡게 된다. 김석호 전 카르텔조사국장과 장덕진 서울사무소장은 각각 중앙공무원교육원과 국방대학원으로 교육파견을 떠난다.
김순종 기획조정관(25회)과 지철호 경쟁정책국장(29회)을 제외하고 새로 임명된 국장급들은 모두 행시 31회 출신들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장급에 31회 인사가 기용된 것은 다른 중앙부처와 비교해 매우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공정위원장은 동반성장과 물가안정이라는 국가적 과제 달성에 전념하고, 일상적 업무는 부위원장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자체감찰반을 운영해 기업과의 유착, 불필요한 기업부담 등을 감찰하는 자체감찰반을 운영하고 옴부즈만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물가 관리를 위해 한철수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가격불안품목 감시·대응 태스크포스팀(가칭)'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정재찬 상임위원이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상임위원 자리에 후임 임명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성하 대변인은 "행정안전부와 청와대를 거치는 인사 검증 절차가 있다"며 "후임 상임위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부에서 임명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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