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대표 이상복)의 공개 매각이 전격 무산되면서 상장 폐지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핸디소프트의 매각을 담당했던 매각주관사 법무법인 광개토와 한울회계법인은 최근 기업 매각을 중단한다는 내용증명을 발송, 사실상 공개 매각은 무산됐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11월 6일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대주주 구주 매각을 진행한다고 발표하고 11월 2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았다.
인수 합병 매물 물량은 핸디소프트의 최대주주 동양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931만909주(17.87%)와 회사의 경영권으로, 경영권 포함 지분 매각 희망 대금은 약 13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의향서 접수 이후 예비심사를 실시했으나 최대주주와 원매자 사이의 매각 금액 차이가 커서 매각이 결렬됐다.
이에 대해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동양홀딩스가 공개매각을 중지한 상태이며 증권거래소에 제시한 개선안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른 방법으로 경영 정상화 및 상장 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매각이 중단됨에 따라 실제 주주의 횡령·배임으로 인한 상장폐지 위기를 넘기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핸디소프트는 거래소로부터 3개월 간의 상장 폐지 유예를 받았으며 2011년 1월 13일까지 기업 개선 계획에 대한 이행 실적과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1991년 설립돼 토종 SW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으며 그룹웨어와 협업 솔루션 분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4월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동양홀딩스에 지분을 매각했으며 올해 7월 실제 사주인 이상필씨와 윤문섭 전 대표이사가 290억원 규모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것이 드러나며 상장폐지와 자금 압박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명화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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