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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노력 결실, 김문수지사 "삼성 유치 쉽지 않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의 고덕신도지 산업단지 투자 결정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문수 도지사는 23일 경기도와 삼성전자가 가진 평택고덕지구 산업단지 입주협약식에서 기자와 만나 "4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오늘 협약 체결을 하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평택 산업단지 건으로 이건희 회장은 만난 적이 없으나 윤종용 부회장 때부터 비공개로 협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토부에서 마지막 도장을 찍을 때 무슨 기업이 들어오는지 밝히라 하더라"며 "MOU를 체결하기 전이라 말도 못하고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투자는 돈이 아니라 마음"이라며 "마음을 어떻게 화합하고 얻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예전과 달리 정부가 허가를 해주면 투자를 하던 시대가 아니다"라며 "기업은 지원을 많이 해주는 나라에 골라서 투자를 할 수 있는 만큼 삼성, LG, 현대 등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들어 국내 대기업이 국내에 투자를 잘 안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며 "외국 가면 땅, 돈 등 많은 지원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규제로 인해 경기도 내 대기업 유치가 어려웠지만 평택은 미군기지가 있는 특성상 특별법 덕을 봤다는 얘기도 했다.

그는 "신도시를 조성할 때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분당, 일산 등 신도시를 보면 이런 산업단지가 하나도 없더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평택고덕지구 산업단지 내 교육 문제 해결 등 과제도 지적했다.

그는 "사람이 많이 와도 자녀들 교육을 어떻게 할지가 걱정"이라며 "평택 미군기지에 15개가 넘는 학교를 만들고 있지만 한국인은 못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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