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내년 사업계획도 이같은 이건희 회장의 위기의식과 '미래준비'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의 핵심역량 강화와 함께 글로벌기업으로서 '리스크경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최지성 부회장은 내년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10년' 준비와 함께 ▲근원적 차별화를 통한 시장리더십 강화▲미래 경쟁우위 역량·체제 확보▲리스크경영 체질화를 당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전자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 사업부장, 지역총괄 등 국내외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트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년 사업계획 및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최근 조직개편 및 인사를 마무리, 내년 경영전략 및 주요 추진 과제 등 사업계획 마련에 착수한 것.
이 자리에서 최지성 부회장은 올해 성과와 관련 " 선진시장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3D TV·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시장 위상을 강화했다"며 "동유럽·아프리카 등 이머징국가 판매거점을 확대해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등 급속한 전자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인해 새로운 역량 확보와 혁신이 요구된다"며 주력사업의 시장 리더십 강화, 미래준비, 리스크경영 체질화를 주요 화두로 꼽았다.
◆스마트폰·TV·태블릿 '절대우위'확보
최지성 부회장은 내년 전자시장이 스마트폰·3D TV와 스마트TV·태블릿 등 스마트 IT제품들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 이들 부문에 차별화된 기술·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절대 경쟁우위 확보를 강조했다.
또 생활가전·디지털이미징 등의 육성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사업 일류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쓴만큼, 내년에는 그 성과를 가시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각 해외 총괄에는 B2B고객 지원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헬스케어·태양전지 사업 본격화
삼성전자는 미래 경쟁우위 역량·체제 확보를 본격화 한다.
모바일과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대별되는 'IT 빅뱅'에 대비, 제품에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연계한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확대를 위한 신규 아이템을 발굴하고, 태양전지는 업계 최고수준의 사업역량을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 이를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 등 글로벌 인재 발굴과 육성에도 적극 나설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도 이같은 글로벌 인재 확보와 관련 국적·문화가 서로 다른 임직원들간에 원활한 소통, 다양성이 최대한 존중되는 체제 등에 대한 방안이 공유됐다. 실제 올해 회의에도 각 지역에서 140여명이 참석, 본사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기회를 가졌다.
◆리스크경영 체질화
내년은 글로벌 경제회복 둔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대비체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최지성 부회장은 내년 투자와 관련 "분기별로 탄력 대응하겠다"며 일종의 시나리오 경영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전략회의에서도 이같은 리스크경영의 체질화를 재차 주문한 것.
이는 전 세계 20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리스크관리가 사업성패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
최 부회장은 "각 지법인이 시장·금융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전 임직원들이 준법 경영을 체질화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트부문에 이어 오는 20일 기흥 삼성나노시티에서 별도의 부품부문 회의를 갖는다. 최지성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LCD 사업부장 및 해외 법인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주요 전략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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