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이번주 중으로 소셜 쇼핑업체인 그루폰을 53억 달러에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춘 인터넷판이 30일(현지시간) 구글이 그루폰을 원하는 3가지 이유를 소개해 주목을 끈다.
그루폰은 일정 규모 인원이 참여해야한다는 조건으로 각 도시에서 하루에 하나의 서비스나 상품을 50% 이상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앤드류 메이슨에 의해 지난 2008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는 불과 2년만에 30개국 500개 시장에 3천만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으며 현재에도 매주 100만명의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사이 기업가치만 수조원대에 이르고 있다.
포춘 인터넷판은 '구글이 그루폰을 원하는 3가지 이유'로 △지역 기반의 많은 사용자 △다른 기업이 먼저 인수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 △그루폰의 매출 성장세 등을 꼽았다.
포춘은 우선 구글이 '구글 플레이스' 등 지역 기반 서비스를 갖고 있지만 그루폰이 갖고 있는 지역 기반 영업력은 갖고 있지 않다고 봤다.
따라서 향후 지역 기반 광고가 구글의 중요한 수입원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그루폰을 인수할 경우 이를 위한 준비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포춘이 본 첫벗째 이유에 해당한다.
또 그루폰 인수는 구글만 생각하는 게 아니다. 이미 야후는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30억~40억 달러에 인수 제안을 한 바 있다. 특히 '빙'을 통해 구글과 검색 전쟁을 하고 있는 MS와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이 그루폰을 인수할 경우 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경쟁자라면 먼저 취해야 한다는 게 포춘이 보는 두번째 이유다.
끝으로 그루폰은 올해 6억 달러 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성장 속도가 빨라 그 자체로도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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