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 프로세서 업체 인텔이 자사 기술을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인텔은 28일 클라우드 시장 공략책인 '클라우드 2015'를 발표하며 이 시장의 기술 방향을 제시하고 70여 업체들과의 협력할 뜻을 밝혔다.
인텔은 프로세서 즉 컴퓨터 '부품' 업체다. 하지만 오랫동안 인텔 프로세서 제품의 세대교체는 곧 컴퓨터의 세대교체와도 같았다.
이처럼 인텔이 시장을 지배해온 핵심 요인은 '표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계 컴퓨터의 약 90%가 인텔의 프로세서를 장착한만큼 인텔 제품은 컴퓨터 분야 표준으로 통한다.
인텔은 클라우드 2015를 통해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이같은 표준화 전략을 재현함으로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 표준 제시하고 업계와 연합
클라우드 2015은 ▲통합적 클라우드 ▲자동화 네트워크 ▲클라이언트 인지 클라우드의 3가지 기술 방향을 제시한다.
통합적 클라우드는 기업간 데이터 교환과 서비스 공유를 용이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자동화 네트워크는 애플리케이션 등 컴퓨팅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주는 기술이다. 클라이언트 인지 클라우드는 사용자 환경을 파악해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각 사용자 기기로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제공해주는 기술이다.
인텔은 클라우드 2015를 확산하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인텔의 서버용 프로세서 제온 제품군에 가상화 기술 '인텔 VT'을 비롯해 다양한 신기술들을 적용할 계획이다. 인텔은 클라우드 2015 실행의 일환으로 '오픈 데이터센터 연합'에 참여했다. 이 연합은 현재 클라우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70여 개의 기업으로 구성되며 이들의 연간 IT 투자액은 미화 500억 달러에 달한다. 도이치뱅크,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업체 및 시스코, EMC, 델, 시트릭스 등 주요 IT 업체들이 참여한다.
이 연합은 클라우드 솔루션 및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구현하는 업계 표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인텔은 오픈 데이터센터 연합의 목표에 부합하는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을 총괄하는 커크 스카우젠 부사장은 "IT 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으로 기존의 체제는 과부하가 발생할 것이며 클라우드 컴퓨팅이야말로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표준을 준수하고 호환성 있는 운영방식을 채택한다는 동일한 원칙을 바탕으로 클라우드를 혁신적 차세대 기술로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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