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가격 하락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6천976억원, 영업익 1천821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5.1%를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9%, 72.5% 떨어졌다.
또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인 EBITDA는 9천865억원으로 15%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의 예상보다 매출은 보다 높게, 영업익은 보다 낮게 나왔다.
업계에선 LGD의 3분기 영업익 하락에 대해 유럽발 경기 침체 및 더블딥 공포감으로 인한 수요 감소,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하락 때문으로 풀이한다.
권영수 LGD 사장은 "일부 고객사 및 유통 채널의 재고 조정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오히려 점유율을 확대하고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며 "강한 경영 체질과 자신감을 근간으로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LGD의 3분기 면적기준 LCD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한 720만 평방미터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8%, 모니터용 패널이 19%, 노트북용 패널이 15%, 모바일용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 패널이 8%를 차지했다.
3분기 평방미터당 평균 판가는 778달러로 전분기 대비 약 10% 하락했다. 3분기 평균 가동률은 90%대 초반을 유지했다.
LGD 최고재무책임자(CFO) 정호영 부사장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일정 수준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세트 및 유통 업체들이 소비자 수요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며 생산량과 재고 수준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적기준 출하량은 한자리수대 중반의 증가를 예상하며 판가는 전분기 대비 하락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특히 일부 IT 제품의 가격이 안정되고 일부 모델에선 부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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