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에 이어 미국 1위 이동전화 사업자인 버라이즌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비해 더 싼 '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한다.
19일(현지시간) 잉가젯,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이달 28일부터 월 15달러의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일 에정이다.
이 요금제는 월 데이터 사용량이 150MB로 제한된다. 150MB는 대충 900개의 웹페이지를 보거나 노래를 다섯시간 동안 들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 용량을 초과하면 1MB당 10센트의 추가 요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그러나 AT&T와 달리 월 29.99달러 짜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살려뒀다. 추후 아이폰을 공급할 때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AT&T의 아이폰 사용자를 끌어올 '전략 무기'로 살려둔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 기존 가입자는 두 요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2위 이동전화 사업자인 AT&T는 30달러 짜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없애고 단계적 제한 요금제를 도입했다. 200MB 이내 사용자는 월 15 달러, 2GB 이내 사용자는 월 25 달러다. 버라이즌과 마찬가지로 이 한도를 넘을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요금을 내야하는 구조다.
이 요금제는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지만 데이터를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이번 버라이즌의 조치는 완전한 요금 개편은 아니다.
버라이즌은 연말에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전국 38개 지역에서 오픈할 예정인데 이후 추가적인 요금제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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