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희망퇴직 신청자가 3천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일부터 1주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 수가 3천247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 2005년 희망퇴직 실시 당시 2천200명이 신청한 데 비해 올해 1000명 이상 늘어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5년 만에 처음 실시하는 만큼 그동안 누적되어 온 숫자가 많았고 무기계약직까지 대상자를 확대해 신청자가 크게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측이 유리한 퇴직 조건을 제시한 것도 희망퇴직 신청자를 늘린 주요한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정규직 직원에 대해서는 기본금 최대 36개월치를, 무기계약직은 최대 24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고 퇴직자의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씩 2명에 대해 대학까지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퇴직자가 원하면 후선센터 지원업무와 대출 모집인, 콜센터 상담업무, KB생명 보험설계사, 거래 기업 등에서 2년간 더 근무할 수 있다. 퇴직자가 일자리를 신청하지 않고 창업을 할 경우에도 향후 2년간 창업 장려금 2400만원을 지원키로 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홍보실은 "이번 퇴직 조건이 파격적인 것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작년 신한은행 희망퇴직 조건과 비슷하다"며 "신한은행이 최대 30개월을 제시한 대 비해 국민은행이 36개월로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지만 기본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크게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이후 조직의 군살빼기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이번 희망퇴직 실시후 내년부터 신입사원을 작년 6분의 1 수준인 100명만 선발할 계획이다.
/이부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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