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거의 모든 제품군에 'e프린트' 기능을 탑재하면서 프린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HP는 18일 싱가포르에서 'HP 이노베이션 서밋'을 열고 e프린트 기능을 탑재한 레이저젯, 오피스젯, 디자인젯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클라우드 프린팅을 이용한 'e프린트 기술'은 전세계 어디서든지 PC나 휴대용 기기에 있는 파일을 출력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들은 별도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 없이 기기가 갖고 있는 고유의 이메일 주소로 파일을 전송하면 된다.
HP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이미징 프린팅 그룹의 존 솔로몬 수석 부사장은 "이메일만 보낼 수 있으면 PC가 없어도 출력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은 프린팅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다"라고 말했다.
HP 출력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들이 웹 콘텐츠를 프린터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시아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에는 구글 닥스, 박스닷넷, 비즈트리 등이 있다.
◆세계 최소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
이번에 출시된 레이저젯 제품은 'CP1025/CP1025nw', 'CM1415fnw', 'CP1525n/CP1525nw', 'M1536dnf', 'CM4540', 'CP5520' 등이다. 대부분의 제품에 e프린트 기능이 탑재됐으며 특히 CP1025nw 프린터'는 크기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효율성은 높였다. '유무선형 CM1415fnw 복합기'에는 3.5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돼 사용자들이 출력, 스캔, 복사, 팩스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HP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컬러 레이저 제품 판매가 한국, 호주 등에서 49%나 성장했다"며 "이번 신제품 라인은 사내용 컬러 출력에 대한 수요 증가를 해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HP 아태 및 일본 지역 레이저젯,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부의 롱 한 콩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사내에서 고품질 문서를 직접 출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이프린트 기능은 HP 고객들이 최상의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출력량과 비용에 민감한 중소기업 위한 오피스젯
한국HP는 지난 14일 오피스젯 e복합기 5종을 선보인 바 있다. 신제품들은 '6500A', '6500A 플러스', '7500A 와이드 포멧', '8500A', '8500A 플러스' 등이다.
HP 관계자는 "이 제품들은 장당 출력비용을 동급 제품에 비해 50% 가량 절감했다"며 "에너지 사용률은 최대 40~50% 정도 낮춰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7500A 와이드 포멧'과 '6500A' 시리즈에는 2.36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있다.
HP 아태 및 일본 지역 이미징 프린팅 그룹의 티안 총 부사장은 "HP 프린터 제품군은 기업들의 모든 요구에 부합하는 뛰어난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이러한 솔루션은 e프린트 기능을 통해 중소기업 및 소호들의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을 강화시켜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자인젯 신제품으로 10% 성장률 기대
HP는 건축 설계, 엔지니어링, 건설 및 대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디자인젯 제품군에도 e프린트 플랫폼을 채택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T2300 e복합기', 'T7100 프린터', 'Z6200 포토 프린터' 등 3종이다.
HP는 이번 제품들의 특징으로 이동성과 협업, 단순성 등 3가지를 꼽았다. 'T2300 e복합기'는 웹 프린팅 기능을 지원하며 USB 포트가 탑재돼 USB만 가지고 있어도 원하는 문서를 출력할 수 있다. 또한 4.3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HP 관계자는 "디자인젯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HP 제품군 중 하나이다"라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10%에 가까운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HP 아태 및 일본 지역 이미징 프린팅 그룹 통합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부 피에르 멜레스 부사장은 "최근 가트너가 HP의 비전 실행능력에 최고 평가를 내렸다"며 "앞으로 인프라 최적화, 환경 관리, 워크 플로우 개선 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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