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모바일 광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해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올해 미국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며 기존 강자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위협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1% 모바일 광고 시장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구글은 지난 해 애드몹 인수로 점유율이 27%로 늘었으나 올해는 21%로 떨어질 전망이다. MS도 지난 해 10%에서 올해 7%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업체는 올해 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美 모바일 광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관련 업체를 인수하고 새로운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시장 공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플은 올 1월 미국 시장의 9%를 차지한 콰트로 와이어리스를 인수하면서 뒤늦게 모바일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7월에 콰트로 와이어리스 플랫폼을 통합한 아이애드 네트워크(iAd network)라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애플의 광고 사업 진출 이후 경쟁사의 광고 점유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영향력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광고주들은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된 애플 생태계에서 광고 클릭율이 높다고 판단해 경쟁사보다 애플을 선호하고 있다.
유니레버나 베스트바이, 디렉TV 등의 광고주가 아이애드 광고 고객으로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애플의 성장은 야후와 노키아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야후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해 12%에서 올해 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노키아도 5%에서 2%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점프탭(Jumptap)이나 밀레니얼 미디어(Millennial Media) 등의 소규모 업체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점프탭은 지난 해 10%에서 올해 13%로, 밀레니얼 미디어는 9%에서 11%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구글과 애플은 이들 중소규모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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