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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장 휘젓는 中 게임업계


韓 아이덴티티 인수에 이어 日 캡콤 등과도 제휴

중국 주요 게임업체들이 한국과 일본의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등의 방식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막강한 자금과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해외 개발사들의 역량을 사들이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샨다게임즈는 최근 일본 스퀘어에닉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파이널판타지14'의 중국 서비스 권리를 따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가 중국에서 서비스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널판타지14는 이달 30일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본, 북미, 유럽에서 공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샨다는 지난 2004년 국내 게임 개발사인 액토즈소프트를 사들인 데 이어, 얼마 전 '드래곤네스트' 개발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도 9천500만달러를 주고 인수하면서 국내 게임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장본인이다.

일본 메이저 게임사 캡콤도 중국과 제휴를 맺었다. 얼마 전 일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에서 츠지모토 하루히로 캡콤 대표는 "중국의 한 메이저 게임업체와 계약을 맺고 내년 중 중국에서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츠지모토 대표는 어느 업체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중국 내 시장 1·2위를 다투는 샨다와 텐센트를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대만과 한국에서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은 사냥을 소재로 한 액션 게임이다.

츠지모토 대표는 "중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며 "이번 제휴가 성공적인 현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중국 게임사들이 엄청난 규모로 국내외 게임 개발사와 제휴하거나 지분 투자를 함으로써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열린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KGC2010)에 참석한 중국 복단대 마케팅센터 신상린 연구원은 "중국 게임시장 1위인 텐센트가 1년 새 한국에 투자한 금액이 1천840만달러(한화 213억원)이고, 2위인 샨다가 게임개발에 투자하는 금액은 5천억원 규모"라며 "중국 게임사들이 공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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