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중계무역 사이트인 알리바바닷컴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왔던 야후와 결별을 선언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야후가 중국 협력사인 알리바바닷컴을 제치고 중국 검색광고 시장을 직접 공략하려고 해 양사간의 충돌이 예상된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은 "美야후가 중국에서 알리바바닷컴과 경쟁 관계가 되고자 한다면 그동안 맺어 왔던 협력관계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이 야후와 검색 제휴 관계를 청산할 경우 야후는 아시아 지역에서 강력한 후원자를 잃게 된다. 야후재팬은 구글과 검색 제휴를 맺고, NHN은 야후와의 검색 기술 협력 기간이 끝나는 11월에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아시아권 한,중, 일 시장에서 야후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알리바바닷컴과 야후의 갈등은 지난 주 야후홍콩지사장이 중국 본토 중소규모 광고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직접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로이터통신에 공개되면서 본격화 됐다. 이 기사 내용에는 중국 최대 B2B 사업자인 알리바바닷컴과의 경쟁도 불사하겠다는 야후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야후는 그동안 중국에서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지 않고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해왔다. 알리바바닷컴이 중국내 야후 B2B 영업을 전담해온 것이다.
시장분석가들은 "협력사였던 알리바바닷컴이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 이제는 야후를 위협하는 경쟁사 수준까지 성장했다"며 "야후가 이를 우려해 알리바바닷컴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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