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무차별적인 정보 수집 사례를 비판한 애니메이션이 화제다. 특히 이 애니메이션은 미국 뉴욕 중심가인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도 상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 산타모니카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워치독(Consumer Watchdog)이 만든 이번 애니메이션은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를 등장시켜 구글의 개인 정보 무차별 수집 사례를 비판하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에릭 슈미트 CEO는 어린이들에게 '공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사람으로 묘사돼 있다. 대신 어린이들의 전신 사진을 스캔하고 그들의 비밀을 수집한다.
물론 이 같은 내용이 겨냥하는 것은 구글의 무차별적인 개인 정보 수집 행태다. 특히 최근 슈미트 CEO는 "만약 누군가에게 감추고 싶은 일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엄청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구글의 행태를 비판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소비자워치독의 제이미 코트 회장은 "에릭 슈미트는 누구도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지 않은 것처럼 말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침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구글은 최근까지 온, 오프라인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비자워치독은 2만5천달러를 지불, CBS 점보트론 빌딩에서 구글 비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동영상은 내달 15일까지 하루에 36회 재생된다.
구글 측은 자신들을 비판하는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데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 동안 개인정보 침해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구글은 특히 올 들어 보안 설정되지 않은 와이파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사실을 드러나면서 홍역을 치뤘다. 구글도 이 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공개 사과했다.
박정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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