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서버 시장도 전분기처럼 x86 시장만 성장세를 달리고 유닉스·메인프레임은 하향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x86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998억원 규모로 조사되었다. x86 외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대표 홍유숙)가 발표했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서버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27% 성장한 2만6천924대로 집계됐다. 서버 출하량은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한 반면 매출은 1.9% 하락한 2천463억원 규모다.
◆새 프로세서·경기 회복 등으로 x86 대기수요 풀려
x86 서버 시장의 경우 2분기 새 프로세서가 공급되면서 신규 서버에 대한 대기 수요가 증가했고 실물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제조 및 포털 시장의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x86 외 부문은 공공분야를 제외하고는 대형 프로젝트 수가 감소하면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형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46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한국IBM 메인프레임인 z/OS 서버의 매출 하락과 함께 대형 유닉스 서버 수요도 낮아진게 주 요인이다.
대형 서버가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전년 동기 31.7%에서 18.7%로 대폭 줄었다. 이 시장에서 유닉스 서버 비중은 84%, 메인프레임은 12%로 나타났다.
중형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19억원 규모다. 새로운 프로세서를 장착한 신규 모델이 소개되면서 고객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대형 프로젝트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중형 서버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1천182억원 규모다. 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x86 서버의 경우 새 프로세서 출시로 인한 대기 수요 증가와 경기 침체로 노후 서버 교체가 연기됐던 제조 및 포털 시장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x86 서버 수요 증가로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소형 서버의 매출 비중도 48%로 높아졌다. 또 볼륨 서버 시장에서 84.1%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x86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한국IDC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실물 경기에 민감한 x86 서버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 기상청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및 공공 부문의 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서버 회복세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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