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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단말기 아니라 콘텐츠 수익으로 승부"


8월 들어 10만원대 전자책 단말기가 나오면서 국내 전자책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단말기가 아니라 콘텐츠 판매로 수익을 내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북큐브네트웍스(대표 배순희)는 14만9천원에 새 전자책 단말기 'B-815'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예약 판매가 끝나더라도 1만대까지는 이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다.

북큐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단말기를 많이 판매한 뒤 콘텐츠 판매로 수익을 내는 게 목표"라며 "올해 초에 비해 전자책 콘텐츠 판매가 3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B-815에 대한 예약판매 현황이 좋다"며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구입하는 고객은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편이라 단말기 판매가 늘어날수록 콘텐츠 판매도 함께 늘어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아이리버 역시 최근 전자책 전용 단말기 '커버스토리'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한 고민을 했다. 커버스토리는 와이파이 기능 유무에 따라 각각 28만9천원, 25만9천원이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원래는 20만원대 후반으로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었는데 최근 전자책 단말기에 대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2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전자책 단말기 가격을 낮추고 콘텐츠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려는 시도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태블릿PC가 줄줄이 등장할 예정이라 전자책 전용 단말기 업체에 시장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한 예로 교보문고는 지난 7월 한 달간 스마트폰 갤럭시S로 전자책을 다운로드한 건수가 1만 건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자책 단말기를 통한 다운로드 건수보다 약 17개 많은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자책 시장에서 단말기와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아이리버, 네오럭스처럼 단말기 제조사로 시작한 업체들이 직접 혹은 자회사를 통해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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