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8일부터 전격 실시한 아이폰4 예약 판매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이 대거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T측에 따르면 이날 17시를 기해 아이폰4 예약가입자가 12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예약자 유형중 번호이동 가입자가 무려 46%에 달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가 대거 아이폰4로 이동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KT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 아이폰3G 출시 이후 올초 번호이동 가입 점유율이 60%에 육박했던 때도 있었다"며 "동일한 현상이 아이폰4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상기변 예약가입자도 30%에 달해 의미를 더했다. 보상기변이란 그 동안 KT 휴대폰을 이용하던 가입자가 기기보상 등을 통해 아이폰4를 구입한 것을 뜻한다.
이 경우 기존 아이폰3G 이용자와 일반폰 이용자가 모두 포함돼 있지만, 신규가입이나 보상기변에 별다른 요금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이폰3G 이용자들이 약정 승계 등의 방식을 통해 아이폰4로 가입하는 비율이 적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밖에 신규가입자는 20%, 전환신규가입자는 4%의 비율을 나타냈다.
예약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 인천, 경기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이 전체 가입자의 73.4%를 차지했고 이외의 지역에서 26.6%의 예약률을 나타내 수도권 거주자들의 관심이 특히 집중돼 있음을 나타냈다.
또 모델별로는 16GB 모델이 55%, 32GB 모델이 45%의 선택을 받았다.
KT 관계자는 아이폰4의 이같은 인기에 대해 "본래 온라인 예약판매 기간은 1주일로 잡혀있다. 그런데 첫날 예약가입 비율이 예상을 뛰어넘어 내부에서도 그저 놀라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물량 수급을 위해 예약판매 기간이 다소 단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