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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코리아, 대대적 조직개편


영업 방식 대수술…일부 조직 역할 및 소속 변경

시스코코리아(대표 조범구)가 대대적 조직개편에 들어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코리아가 이달부터 시작된 회계연도 2011년을 맞아 조직 개편을 실시한다. 이번 개편은 수백여 중소기업 고객에 직접 대응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영업 협력사 지원∙관리 위주로 바꾸는 게 골자다.

또 지난해 5월 조범구 사장 취임 이래 신설된 '그린3.0 사업부'의 명칭 및 역할이 조정됐다. 그 외 일부 팀들이 시스코코리아 소속에서 아태지역본부 소속으로 변경된다.

◆중소기업 고객 대응 위한 '파트너 비즈니스' 강화

시스코코리아는 아태지역본부의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 고객 대응을 위한 파트너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그동안 시스코코리아의 영업 담당자들은 고객사에 직접 대응하는 어카운트 매니저(AM)들로 구성됐다. AM들은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커머셜' 부서와 대기업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부서, 통신사를 담당하던 'SP' 부서로 나뉘어 소속됐다. 이번 개편에서 중소기업 담당 '커머셜' 부서는 없어진다.

대신 중소기업 시장 대응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 매니저(BPM) 직책이 신설된다. 시스코코리아는 유통·영업 협력사들에 대한 관리를 총판을 통해 해왔으나 앞으로는 BPM들이 직접 협력사들을 관리하며 총판은 협업자 역할을 하게 된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수백여 중소기업 고객들을 시스코코리아가 직접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지방 기업 및 구청 등 구석구석 뻗어있는 기업 고객들에게 밀접하게 닿아있는 유통 협력사들을 확보, 이들을 육성하고 관리함으로써 영업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모델의 성공사례가 한국HP다. 이 업체는 총판∙리셀러 등 협력사 중심의 영업 방식으로 국내 서버·스토리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는 통신장비 사업자에서 벗어나 서버∙스토리지∙가상화 등을 포괄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HP와 유사한 사업 모델이다.

이와 함께 시스코코리아가 직접 대응하는 '하이터치' 대상 고객도 확대된다. 커머셜 부문에 속해있던 고객들 중 일부 중견기업들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와 SP 고객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직접 대응할 것이며 고객관리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린3.0 사업본부' 조정…일부팀 소속 아태로 변경

지난해 5월 조범구 사장 취임이래 신설된 '그린3.0 사업본부'에 변화가 생긴다. 이 사업본부의 명칭은 '트랜스포메이션팀'으로 변경되고 미래 핵심 전략을 세우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이른바 '슈퍼전략기획'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린3.0 사업본부에 포함됐던 데이터센터·콜레버레이션·보더리스네트워크팀은 시스코코리아 직속에서 아태 소속으로 변경된다.

데이터센터팀은 가상화·클라우드컴퓨팅 등의 사업을 맡으며 콜레버레이션팀은 통합 커뮤니케이션(UC) 및 모바일 협업 솔루션 사업을 담당한다. 보더리스네트워크팀은 시스코의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통신장비 및 네트워크 보안 등 통신 인프라 사업을 맡는다.

시스코관계자는 "조직개편을 실시하더라도 필요에 따라 조직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시스코 특유의 탄력성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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