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위 이통 사업자인 버라이즌이 내년 1월부터 애플의 아이폰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반도체 회사의 처지도 달라질 것 같다.
CDMA 통신 칩의 원조인 퀄컴은 미소를 짓는 반면 AT&T 아이폰에 통신 칩을 제공했던 독일의 인피니온은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다.
최근 블룸버그의 잇따른 보도에 따르면, 버라이즌의 아이폰 공급은 확실해 보인다. 그렇게 될 경우 퀄컴은 새로운 대형 칩 공급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버라이즌이 AT&T와 달리 CDMA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블름버그 보도에 따르면, 포워드 컨셉츠(Forwad Concepts)의 애널리스트인 윌 스트라우스(Will Strauss)는 이와 관련해 “(버라이즌 아이폰은) 퀄컴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다른 대안이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AT&T 아이폰의 칩도 어쩌면 퀄컴으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인피니온으로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버라이즌이 아이폰을 공급할 겨우 첫 해에 약 1천200만대를 팔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재 AT&T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50만명에서 100만명 가량이 버라이즌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됐으며, 10억 달러 규모의 애플 앱 스토어 추가 매출이 버라이즌 아이폰 사용자로부터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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