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서버업체인 한국HP가 데이터센터 전략으로 네트워크와 스토리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거대한 용량의 '비정형' 데이터가 폭발하는 시기에 서버 기술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한국HP는 22일 서울 삼성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통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더 이상 서버업체가 아닌 통합 기술인 '컨버지드 인프라' 제공자임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IT 업계가 '통합 데이터센터' 전략을 내세우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대표적으로 네트워크 장비 최강자인 시스코가 네트워크 장비 뿐 아니라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까지 통합한 '통합컴퓨팅시스템(UCS)'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한국HP 최형광 이사는 "월드컵 시청자가 폭주하면 서버가 아닌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부하가 폭주한다"며 "서버의 중앙처리장치(CPU) 성능만으로 전산실을 꾸며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HP는 무분별한 IT 설비 확산을 제거하기 위해 네트워크 장비 제품 '버추얼 커넥트 플렉스패브릭'이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다양한 네트워크에 서버를 한번에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게 해 네트워크와 관련한 무분별한 장비 확산을 95%까지 줄여준다는 게 한국HP의 설명이다.
또 한국HP는 최근 네트워크 장비 업체 쓰리콤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버추얼 커넥트 외 쓰리콤의 엣지 제품군까지 구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스토리지 부문에서도 한국HP는 중복 데이터 제거 솔루션인 '스토어원스' 출시를 발표하며 본격 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이 업체는 최근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한국IDC 자료를 인용해 지난 1분기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자사의 네트워크 장비 및 스토리지 기술이 포함된 '컨버지드 인프라'는 데이터센터에서의 대책없는 설비 증가를 크게 줄여준다는 게 한국HP가 강조하는 내용이다.
최 이사는 "고객은 IT 운영보다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복잡성을 줄이고 과도한 장비를 제거할 수 있는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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