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슈퍼컴퓨터가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발표된 35차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미국 'XT5 재규어'에 이어 중국 '네불래'가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34차 순위에서 10위권 내에 단 1개의 슈퍼컴퓨터만 랭크된 중국은 이번에 10위권 내에 2개, 500대 순위에서 총 24개가 포함되는 등 전체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500대 슈퍼컴퓨터는 매년 6월과 11월 2차례 발표된다.
네불래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슈퍼컴퓨팅센터에 있는 시스템으로 인텔 X5650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테슬라 C2050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됐다. 이론상 최대 성능(Rpeak)은 2.98페타플롭스(1초에 1천조 회의 연산처리)이며 이는 역대 중국 슈퍼컴퓨터 사상 최고치다.
1위 XT5재규어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구축된 시스템으로 크레이 제품이며 AMD 옵테론 6코어 프로세서로 구성됐다. 린팩 벤치마크 성능(Rmax)은 약 1.76페타플롭스로 네불래보다 높지만 이론상 최대 성능은 2.33페타플롭스로 네불래보다 낮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구축한 슈퍼컴퓨터 4호기가 15위에 올랐다. 14위를 차지했던 지난해 11월 발표된 34차 순위에서 한단계 밀려났다. 이 슈퍼컴은 한국썬 블레이드 x6048 및 x6275로 구성된 제품으로 이론상 최대 성능이 약 300테라 플롭스(1초에 1조회 연산처리)다.
이번에 발표된 500대 슈퍼컴퓨터 목록 중 한국의 시스템은 KISTI의 슈퍼컴퓨터가 유일하다.
유럽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로는 독일에 있는 IBM '블루진'이 올랐다. IBM 컴퓨터는 이번 500대 슈퍼컴퓨터 목록에 가장 많이 올랐다.
국가별 순위는 미국 1위, 영국 2위, 프랑스가 3위를 기록했고, 중국은 독일과 함께 4위에 랭크됐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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