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하청생산업체인 타이완 폭스콘(Foxconn)이 잇따른 자살로 홍역을 앓고 있다.
중국 경제특구 선전시에 있는 폭스콘은 올해 들어 12명이 자살을 시도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직원 15명이 집단 투신 자살을 시도했으며, 이중 2명이 사망했다고 IT 전문 블로거 사이트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이 전했다.
세계 최대 계약생산업체로 불리는 폭스콘이 최근 잇따른 직원들의 자살 사건으로 인해 노동자 착취 기업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폭스콘의 핵심 고객사인 애플과 HP, 델 등이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상황은 여전히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20대 초반이 대부분인 폭스콘 근로자들은 최저 임금 수준인 월 900위안(약 16만6천원)의 기본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
특히, 주 100시간에 이르는 과중한 근무 조건과 30분 밖에 되지 않는 점심시간, 한 달에 단 이틀만 주어지는 휴일로 인해 노동자 착취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폭스콘은 애플의 인기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를 비롯해 인텔의 메인보드, 델과 HP의 PC 생산, 소니와 MS의 비디오게임기 등을 독점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 해 계약주문생산(OEM)으로 6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폭스폰은 미국과 영국, 멕시코, 브라질, 인도, 베트남, 중국 등 여러 국가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지난 해 기준으로 49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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