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산업생산성증대(IPE) 프로젝트가 드디어 해외로 진출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최대 유무선통신사업자인 텔콤(Telkom, PT. TELEKOMUNIKASINDONESIA, Tbk.)과 디지털콘텐츠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IPE사업 추진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텔콤은 2009년 매출 7.8조, 시가 총액 20조원(상장사 중 1위)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유무선 1위 사업자(시장점유율 : 유선 99%, GSM 52%, CDMA 59%)다.
지난 2007년 TIME(Telecommunication, Information, Media, Edutainment) 전략 선언 이후 ,기업 서비스 시장(B2B) 등 신규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멜론' 경험 기반으로 콘텐츠 조인트벤처 설립
먼저 디지털 콘텐츠 유통허브(DCEH, Digital Content Exchange Hub)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했다.
소비자, 음원사업자, 유무선사업자들이 음악을 비롯한 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개방형 콘텐츠 유통 허브를 만든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멜론 서비스를 하면서 쌓은 경험과 ICT역량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DCEH 비즈니스 관련 플랫폼 구축, 서비스 운영, 콘텐츠 소싱 등을 맡을 예정이며, 총 자본금 100B IDR(약 125억) 중 49%를 투자한다.
◆자동차·의료 등 4개분야 현지 융합사업 제휴
SK텔레콤과 텔콤은 인도네시아에서의 IPE 추진 관련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4개 분야(Connected Car, Connected Healthcare, Connected Learning, Connected Workforce) 외에도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아이템들을 포함한 사업 협력을 약속하는 한편, 빠른 시일 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ICT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자리 잡고 있으며 자동차, 헬스케어, 교육 등 IPE 추진 사업들이 빠르게 성장중이어서 IPE사업이 본격화되면 마켓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T, 첫 IPE 진출사례...텔콤, 신규사업 확장 노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가 IPE 해외 진출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IPE시장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은 물론 미주, 유럽에 까지 현지 산업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텔콤은 인구수 2.4억, GDP 규모 9,692억 USD(약 1천200조원)로 동남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한편, B2B 사업 등 신규사업으로의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지동섭 IPE사업단장은 "텔콤과의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 및 MOU체결은 SK텔레콤 IPE사업의 해외 협력 첫 사례"라면서 "SK텔레콤은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가 해당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IPE를 상호 윈윈하는 컨버전스 비즈니스 모델로 적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텔콤 CEO인 리날디 피르만샤(Rinaldi Firmansyah)는 "이번 제휴는 양사간 전방위적 협력의 첫걸음"이라며 "콘텐츠 유통 허브인 DCEH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IPE사업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구축해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함께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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