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한국EMC 사장과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연합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시장공략에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VCE란 가상화 컴퓨팅 업무환경(virtual computing environment)을 뜻하는 말로, 연합전선을 펴는 VM웨어와 시스코, EMC의 이니셜을 따온 것이기도 하다.
3사가 공략하려는 기업(private)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란 서버나 스토리지 등 각종 하드웨어와 관리 소프트웨어를 각각 개별 구입하고 관리하는 것에서 벗어나 필요한 기능이나 용량을 유연하게 댕겨 쓰고 빌려주는 개념을 의미한다.
이를 테면 기업이 10개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을 때 사실 각각 서버의 85% 가량은 사용하지 않지만 각각의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유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하나의 기능이 더 필요하면 또 서버를 증설하게 됨으로써 자산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존 서버의 남는 용량을 댕겨 쓰게 함으로써 자원낭비를 줄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범구 사장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가상화 관련 컨퍼런스 시연에서 시스코는 3만3천200여 개의 버추얼머신을 776개 블레이드만으로 가상화했다"며 "이는 서버 설치 공간을 50분의 1로 줄인 것으로, 공간비용, 전력소모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2014년 3천434억달러로 연평균 3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시장에서도 2009년 6천739억원의 클라우드 시장이 2014년 2조5천480억원 규모로 30% 이상 급성장할 것이며 VCE가 타깃으로 보는 인프라시장에도 1조원 가량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MC와 시스코, 인텔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시장을 겨냥, 최근 합작벤처 아카디아를 설립한 바 있다.
김경진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아카디아가 한국과 아태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시장공략에 나서겠지만, VCE 연합체인 시스코와 EMC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국내지사들의 연합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어 시장공략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한국EMC는 현재 20여 개의 기업에 클라우드 솔루션인 '스토리지서버+스토리지+가상화 솔루션'을 하나로 만든 'V블록' 솔루션을 제안, 상반기 중 1~2개 기업이 VCE의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 역시 LG전자 등 기존 고객사를 상대로 클라우드 솔루션 V블록 도입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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