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태블릿에 '윈도' 대신 '웹OS' 선택?

HP가 애플 태블릿 아이패드 대항마로 내놓을 '슬레이트'에 MS 윈도 대신 팜 '웹OS'를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위크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각) HP가 팜 인수로 확보한 팜의 모바일 운용체계(OS) '웹OS'를 태블릿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지렛대로 삼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크크런치도 29일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HP가 올해 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를 탑재한 슬레이트를 내놓을 것이라는 계획을 철회하고 웹OS를 채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웹OS는 윈도보다 모바일 OS 개발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IDC의 연구원들은 리눅스와 유사한 웹OS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하기 쉽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또 웹OS에서 가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2천여개가 있다.

이 때문에 HP는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견고한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선 윈도보다 웹OS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HP는 기업용 태블릿 제품엔 윈도를 채용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HP가 시연한 윈도 기반 태블릿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훌륭하지 않지만 윈도모바일7이 나오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켄 하이어 애널리스트는 "윈도모바일7은 터치스크린 환경에 특화돼 개발된 OS기 때문에 태블릿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P가 MS 기반 제품을 곧 그만둔다는 얘기는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