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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춘계 서울패션위크] 올 가을 남자 스타일 전격 해부


올 가을 감각 있는 남자들의 스타일은 어떨까?

지난 3월 26일 막을 올린 '2010 춘계 서울패션위크'가 1일 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주목할 만한 남성 패션 디자이너들의 2010 FW 컬렉션을 통해 올 가을 멋쟁이 남자들의 스타일을 미리 내다봤다.

엘르 엣진의 지니 에디터들은 "이번 춘계 서울패션위크 맨즈 컬렉션에서는 거친 남성스러움과 소프트하고 감성적인 여성성이 적절히 믹스된 룩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며 "끊임 없는 새로운 시도로 진화하고 있는 한국 남성 패션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던 맨즈 컬렉션"이었다고 평했다.

◆ 송혜명, 도전적인 쇼와 의상 연출

도전적인 록과 펑키록을 즐겨 보여주었던 디자이너 송헤명은 이번 쇼에서도 'Fight'라는 도전적인 콘셉트로 쇼를 펼쳤다.

전반적으로 블랙 컬러와 올백 헤어, 롱부츠, 미디움 길이의 피코트와 뱀피 느낌의 실버 컬러의 안감은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팬츠로는 가죽과 저지 그리고 배기와 스키니를 적절히 섞은 그런지한 쇼를 연출했다.

다소 새로움은 떨어졌지만 쇼 위에서 담배를 피고 서로를 치며 싸울 듯한 분위기 연출도 돋보였다.

◆ 김서룡, 뀌뛰르적 수작업에 소년과 중년 감성표현

뀌뛰르적인 수작업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소년과 중년의 감성을 보여준 김서룡은 '역시 김서룡'이라는 말 외에는 더 이상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인상깊은 쇼를 선보였다.

김서룡 컬렉션은 'in my soul of souls'라는 주제 아래 평소 뀌뛰르적인 수작업과 편안하고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던 그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담았다. 브라운 컬러로 아늑함과 소년적인 느낌이 더해지며 쇼의 음악과 함께 어우러졌다.

헌팅캡과 클리퍼슈즈의 블랙 컬러는 중년 남성의 느낌이 물씬 느껴졌으며 60~70년대 느낌의 니트와 코트카라의 퍼, 그리고 절제된 미듐 롱 길이 들이 감성을 한층 더 했다.

◆ 고태용, 위트있는 새로운 룩 제시

소년 감성의 노인 이야기를 그린 고태용의 '30 atelier'도 BEST 3 쇼에 들만했다.

클래식 기반으로 위트있는 새로운 룩을 선보인 고태용은 발목이 보이는 길이의 팬츠와 타이즈를 매치한 위트, 그리고 놓치지 않은 발목 부분의 세심한 디테일, 흘러내려온 듯한 브라운 컬러의 옥스퍼드화와 모카신, 브랜드의 로고가 표현된 것까지 모두가 완벽했다.

토시와 주머니 속 붓, 그리고 공방의 느낌을 너무나도 잘 살린 BGM까지 더해져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특히 이번 시즌 남성복에서 빠지지 않았던 체크패턴과 헌팅캡도 역시 찾아볼 수 있었다.

◆ 이주영, 패셔니스타들에게 관심 집중

이주영의 패션쇼는 김범, FT 아일랜드, 서인영, 타이거JK, 홍석천, 이지아 그리고 한고은 등 스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기존에 레이디 가가 등 해외 팝아티스트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던 만큼 그녀가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특히 눈길을 모았다. 결과는 예상적중.

특유의 펑키록과 니트가 조화된 루즈한 스타일의 룩을 선보인 이주영은 블랙과 가죽, 상체 쪽의 퍼들에 빅백을 매치시켰으며, 해체적인 디자인의 니트와 가죽의 만남을 선보였다.

◆ 김석원, 로맨틱한 미니멀리즘을 감성으로 한 마린룩

앤디앤댑(Andy&Debb)의 김석원은 클래식 슈트에 기초한 로맨틱한 미니멀리즘 감성으로 'At the Mast'를 테마로 한 마린룩을 선보였다. 바지와 재킷에 등장했던 U라인의 포켓과 일자라인의 팬츠, 네이비 컬러의 피코트, 부분적인 퍼의 사용도 적절했다.

홍미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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